롯데렌탈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인 ‘Baa3’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렌탈 업체가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렌탈이 받은 Baa3 등급은 테슬라, SK이노베이션 등과 같은 등급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등급 기준으로는 AA+~AA- 수준이다.
무디스는 롯데렌탈이 갖춘 국내 최대 영업망과 우수한 현금창출능력, 양호한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확보 능력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경우 롯데렌탈은 지난해 기준 1조379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신용등급 획득을 계기로 조달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 확보 등 조달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의 해외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과 태국에 진출해 있는 롯데렌탈은 향후 미국과 일본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렌탈의 중고차 경매 브랜드 롯데오토옥션은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 중고차 직접 수출을 위한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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