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현지 개발 업체 RSG(Red Sea Global)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RSG는 사우디가 네옴시티 건설을 비롯해 수백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기가 프로젝트의 주요 추진 주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의장으로 있다. 홍해 지역 움마하트 제도와 사우디 서부 해안 아말라에 고급 친환경 리조트·관광 단지를 짓는 홍해 프로젝트를 주관한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은 RSG가 개발 중인 단지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실증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AAM과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도입을 추진한다. 존 파가노 RSG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한 럭셔리 모빌리티 분야의 세계적 리더”라며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 모빌리티로 탄소중립에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인 사우디와의 파트너십을 넓히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국가 산업 구조를 전환하는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을 세웠다. 전기차산업 육성도 그중 하나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우디 국부펀드와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전기차 포함 연 5만 대 규모의 반조립 제품(CKD) 합작공장을 짓는 투자 계약을 맺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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