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업황의 점진적인 회복세를 고려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 8% 높였고, AI 시장 개화에 따른 중장기 수혜를 반영해 향후 5년간 영업이익 연평균복합성장률(CAGR)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20%로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5일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45%"라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2조4400억원과 영업이익 1742억원을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24%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MLCC와 카메라 모듈 실적 개선세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갤럭시 S24 판매 호조, 중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시장 내 낮은 MLCC 재고 수준 등에 기인한다"며 "향후 엔화 강세가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엔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MLCC와 기판 등 사업에서 가격 경쟁으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와 시장점유율 하락이 나타났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단행된 일본 정부의 금리 인상으로 주요 사업의 경쟁 강도 완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기를 IT 부품 업종 톱 픽으로 삼았다. AI의 본격 확산에 따른 다방면의 수혜가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진입장벽이 높은 AI 가속기향 FCBGA 공급이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2027년 이후에는 유리기판 시장 진입도 예상되고 있어 향후 AI 수혜주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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