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세계 최초의 벼농사의 기원이 되는 고장으로 청원생명쌀이 특산물이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남촌리와 소로리는 중국보다 4000년 앞선 기장 오래된 ‘소로리 볍씨’가 발견된 지역으로 2003년 필리핀에서 개최된 세계 미유전학회에서 소로리 볍씨가 세계 최고의 볍씨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쌀은 생산 전 과정에 친환경 품질관리를 도입했다. 재배 과정에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 농법을 활용한다.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녹비 식물을 활용해 퇴비로 쓰고, 잘게 절단한 볏짚을 농지에 환원해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이는 지력 증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정부 인증도 받았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2022년에는 청주시에서 청원생명쌀을 재배하는 농가 1143곳이 한국농업 기술진흥원으로부터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재배 면적은 1141헥타르(ha)에 이른다. 전국 최대 규모다.
청주시는 청원생명쌀의 품질 향상과 농법 단일화를 위해 영농 자재 일원화 및 생산 자재 공동살포를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달 5일 청원생명쌀 품질관리 예산을 위해 총 12억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연간 고품질 생산 자재 공동살포비로 5억3000만원, 지력 증진 이행사항인 볏짚 환원과 녹비작물을 실천하는 농가에 소득 보전금 7억2000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품질 관리 이행 기준도 강화했다.
격년으로 점검했던 볏짚 환원과 녹비작물 퇴비 사용과 같은 지력 증진 이행사항을 매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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