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지난 25일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 스마트팩토리 충북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 안정성 등 품질에 기반해 국내를 넘어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1월 준공된 이 공장은 롯데가 집중 육성하는 모빌리티 분야에 포함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물류이송로봇(AMR), 인라인 컨베이어 벨트라인 등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돼 생산 능력이 연간 약 2만 기에 달한다. 롯데는 그룹 신성장 영역으로 바이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을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신 회장은 청주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충전기가 다양한 차종에 사용될 수 있는지와 극한 환경에서도 충전에 무리가 없는지 등을 물으며 생산 현황을 챙겼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써달라고도 주문했다. 이브이시스는 모든 단계에서 유럽 통합인증(CE인증)을 획득했고, 올 상반기 미국·일본 인증 절차도 완료하기로 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지난해부터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참석해 전기차 충전기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올해 CES에서는 일반 승용차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5분밖에 걸리지 않는 1㎿급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선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롯데이노베이트가 그룹의 유통·호텔 등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도심 인접 지역에 설치해 운영 중인 충전기는 4000기를 넘어섰다. 올해 말까지 7500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 행사를 시작으로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부산 오카도 물류센터 착공식, 올해 초에는 인공지능(AI) 콘퍼런스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상품전시회 행사장도 찾았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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