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그마와 네오룬은 제네시스가 ‘뉴 챕터’에 들어갔다는 걸 의미합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네시스하우스에서 만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날 행사는 지난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재선임된 장 사장의 첫 외부 행사다.
장 사장은 서울이 아니라 뉴욕에서 제네시스의 2막을 선언한 것에 대해 “전 세계 럭셔리 브랜드가 모여드는 선도적인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제네시스가 고성능 트림을 내놓는 것에 대해 “고급 자동차 브랜드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완성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네시스가 걸어갈 ‘고성능의 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AMG와는 다르다고 했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의 럭셔리는 기존 올드카 회사들과 결이 달라야 한다”며 “단순히 빠른 스피드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스티어링 휠을 잡고 액셀을 밟았을 때 묵직한 느낌을 주는 ‘감성의 고성능’을 만드는 게 제네시스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에 하이브리드 트림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성장세가 둔화한 만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를 달았다.
장 사장은 올 상반기까지는 작년에 수립한 사업 계획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계획을 짤 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상황, 전기차 성장세 등 세 가지를 고려했는데 모두 외부변수여서 시장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데 신경 썼다”며 “시장의 움직임에 민첩하게 대응한 덕분에 1분기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공개한 제네시스 콘셉트카는 머지않은 미래에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제네시스를 항상 ‘프레시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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