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깃발 꽂는 LG CNS

LG CNS가 베트남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빅데이터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FPT그룹의 디지털전환(DX)에 나설 예정이다.

LG CNS는 26일 FPT그룹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FPT그룹 자회사인 FPT텔레콤의 디지털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CRM 시스템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접목해 데이터 기반의 고객 관리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고객상담센터에 AI 기반 대화형 챗봇, AI 상담 어시스턴트 등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LG CNS는 FPT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로 협력을 확대하고 세계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업을 위한 합동 전담팀(TF)을 구성하고 LG CNS의 베트남 법인과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해외 매출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2년 기준 14.7%다.

베트남 하노이에 본사를 둔 FPT그룹은 통신, IT, 교육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베트남의 디지털 분야를 선도한 기업이다. 그룹 임직원이 7만3000명에 달한다. FPT그룹은 2019년부터 LG CNS와 협력을 이어왔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FPT그룹이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반 코아 FPT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LG CNS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그룹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