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펫니버셜스튜디오는 반려동물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육옥 대표(40)가 2023년 9월에 설립했다.
과거 패션 디자이너였던 육 대표는 고양이를 15년 키운 집사경력으로 반려동물 제품개발 업계에 발을 내딛게 됐다. 육 대표는 “펫니버셜스튜디오는 ‘지구도 지키고 강아지 고양이도 지키는 펫니버셜스튜디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히어로 친구(캐릭터)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에게도 안전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만들어가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고양이 모래는 70% 정도가 ‘벤토나이트’ 모래가 차지하고 있다. 모래와 가장 질감이 비슷하고 응고력, 탈취력이 뛰어나 고양이, 집사 모두 선호한다. 하지만 이 벤토나이트는 자연 광물로 고갈이 된다. 가장 큰 문제는 고양이 소변으로 뭉쳐진 벤토나이트는 매립 시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수분 때문에 소각이 어렵다는 것이다.
“향후 늘어나는 반려인구와 환경을 생각했을 때 친환경 고양이 모래에 대한 개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커피 찌꺼기로 만든 활성탄과 식물성 원료를 배합해 수십번의 테스트를 통해 응고력과 탈취력이 뛰어난 고양이 모래를 개발했습니다. 배합모래는 응고력과 탈취력이 좀 낮은 편이었는데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하였습니다. 실제 KCL 테스트에서 암모니아 감소 99.5%로 유의미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물론 소각과 매립도 용이한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제품은 펫 전문몰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향후 아이템 확장을 통해 오프라인과 해외 온라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육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고양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앓았던 질병이 눈병이었고 원인의 대부분이 모래였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모래가 이것밖에 없을까 하면서 찾아봤는데 시장에는 정말 대부분 벤토나이트 모래였습니다. 다른 모래들은 탈취력이 약하거나, 응고가 안 되거나, 고양이가 사용하지 않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모래 폐기물에서 야기되는 환경문제도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이를 개선하고자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육 대표는 “개발된 제품을 사용하니 고양이가 너무 좋아하고 눈병이 정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며 “소비자 피드백에서 비슷한 경험을 발견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육 대표는 “펫니버스 슈퍼클린샌드 그린어스레시피는 친환경 반려동물 제품의 첫 시작”이라며 “작은 시작이지만 향후 많은 반려인들이 환경을 생각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을 위해 캠페인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반려동물제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펫니버셜스튜디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3년 9월
주요사업 : 반려동물 친환경 제품개발
성과 : 친환경 고양이 모래 ‘펫니버스 슈퍼클린샌드 그린어스레시피’ 개발 및 출시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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