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보수 양지였던 '낙동강 벨트'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낙동강 벨트에 상주하며 민주당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의 최전선은 낙동강 벨트"라며 "선거 첫날부터 이곳에 상주하며 후보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승리해야 전국적인 심판이 완성된다"고 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달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당했으나, 결국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민주당 잔류를 택한 바 있다. 임 전 실장이 컷오프된 중성동갑에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전략 공천됐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진 않지만, 인 자격으로 당 후보자 지원 유세에 나선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정권은 보수 정권이 아니다. 그저 무능하고 부도덕하고 나쁜 정권이다. 어떻게 불과 2년 만에 나라를 이 지경까지 망가뜨릴 수 있나"라며 "진보와 중도뿐 아니라 보수 진영에서도 윤 정권 심판의 민심이 표출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4월 10일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여 윤 정권을 준열하게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중성동갑 전현희 후보의 선거 출정식에 참여한 후 경남 양산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그는 "낙동강 벨트 외에도 저의 지원이 필요한 지역이 있다면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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