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vs 장예찬 "누가 與 후보야?"…혼란 빠진 부산 수영구

입력 2024-03-27 15:43   수정 2024-03-28 11:11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무소속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는 "진짜 여당 후보가 누구인지는 수영구 주민들이 표로 선택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장예찬 무소속 후보는 27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누가 진짜 수영구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여당 후보인지가 본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후보는 "오랜 고심 끝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지만, 다른 지역구에 출마해 경선에서 패한 후보가 수영구에 후보로 나와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현역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장예찬이야말로 수영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장 후보의 자신감에는 공천 취소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사실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부산MBC와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8~9일 부산 지역 9개 선거구(해운대갑·을, 부산진갑·을, 동래, 금정, 수영, 중영도, 기장군)를 대상으로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수영구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장예찬 후보가 54.2%P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 유동철 후보(30.9%P)보다 23.3%P 앞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0대 때 한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오르며 공천이 취소됐다. 국민의힘은 언론인 출신 정 후보를 공천했다.

이후 장 후보는 "한 번의 실수가 영원한 낙인이 될 수는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이날 한 커뮤니티에는 '부산 수영구 혼란한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정연욱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포즈를 취한 현수막과 장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포즈 취한 현수막이 대비돼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표가 갈라질 듯",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대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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