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림사 스융신(釋永信·59) 방장(주지) 스님이 자신의 자리를 아들에게 대물림할 것이라는 의혹이 돌고 있다. 이에 소림사는 "악의적으로 날조된 소문"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27일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소림사는 "스융신 방장에 대한 소문은 사실무근이며 중상모략"이라며 "방장의 명성에 악영향을 끼쳤고 소림사 이미지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소림사와 스융신 방장은 해당 사건을 사법 당국에 신고했고, 소문에 대한 발원지를 조사해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스융신 방장이 아들에게 방장 자리를 승계했다는 이야기는 1인 온라인 미디어에서 흘러나왔다. 누리꾼들은 스 방장과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 소년이 스 방장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스 방장은 미국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1999년부터 소림사 운영을 맡아왔다. 그는 쿵푸 쇼와 영화 촬영, 소림사 기념품 판매 등 각종 수익사업을 벌여 불교와 소림사를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2015년엔 스 스님이 여러 명의 여성과 관계해 두 딸을 낳았다는 성추문이 불거졌으나 중국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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