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6번 후보인 정상진 엣나인필름 대표가 2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60여개 국내외 상장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2번인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의 배우자는 상장 주식만 1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선출직 공직에 도전한 이들의 '주식 재테크' 노하우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작년 말 기준으로 62개 국내외 상장사에 1억8526만원(작년 말 기준)을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는 영화 '그대가 조국' 배급사인 엣나인필름 대표로, 지난 11일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정 후보는 삼성전자(119주) 현대차(4주) 삼성물산(21주) LG디스플레이(11주) 등 대형주는 물론 코아스(10주) 아주스틸(112주) 이노와이어리스(76주) RFHIC(340주) 등 중소형주들도 두루 보유하고 있었다.
해외 주식은 더 다양했다. 주로 자율주행과 전기차, 양자 등 테크주를 중심으로 투자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전기차 업체 루시드 1만3148주를 비롯해 자율주행 관련주인 루미나테크놀로지, 전기차 소재 업체인 퀀텀스케이프 등에 다수 투자를 했다. 테슬라, AMD, 프로테라에도 투자를 했다.
구글 미국 본사 시니어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으로, 조국혁신당 비례 3번인 이해민 후보는 구글(600주·ClassA), 애플(250주) 등을 보유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는 나스닥100 지수 일일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ETF인 TQQQ도 약 4억2000만원어치 보유하고 있었다. TQQQ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테크 기업이 포함된 나스닥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로, 위험성이 높지만 상승기엔 수익률이 높아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대표적인 종목이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후보인 위성락 전 대사의 배우자는 상장 주식에만 1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었다. 60여개 종목이었다. 위 전 대사의 배우자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와 소재, 반도체, 바이오, 기계, 엔터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LG화학(319주) 금호석유화학(305주) 한화솔루션(350주), LG이노텍(100주), 코스모화학(120주)과 유한양행(47주), 보로노이(20주), 루닛(25주), 뷰노(11주), 바이오인프라(304주) 등이었다.
한재영/정소람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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