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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V)와 마스터카드(MA)는 미국내 소매판매자들과 20년에 걸친 소송끝에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추기로 합의했다.
2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이 날 보도자료를 통해 판매자가 지불하는 수수료를 현행보다 0.04% 낮추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판매자들이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수수료 인하 조치로 판매자들이 절감할 수 있는 금액은 향후 5년간 약 300억달러(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판매측 변호사들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최소 3년간 모든 가맹점에 대한 현재 스와이프 수수료를 최소 4bp(베이시스포인트=0.04%) 만큼 낮추며 향후 5년간 두 신용카드 회사 시스템의 전체 평균 수수료는 현재 수수료보다 최소 7bp(=0.07%) 낮추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뉴욕주 동부지방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근 몇 년간 가맹 소매점에서는 통상 구매액의 약 2%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지난해 총 1,000억달러가 넘는 등 과도하다는 비판이 높아졌다.
이번 합의로 두 카드회사는 물론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비자 및 마스터카드를 발행하는 은행의 수익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지난해 310억 달러의 환전 및 가맹점 처리 수입을 거뒀고 비용을 제외한 카드 분야 수익이 48억달러에 달했다.
이 날 비자 주가는 0.3% 하락한 280.50달러를 기록했으며 마스터카드 주가는 0.35 하락한 474.67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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