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우승상금, 대구마라톤 4월 7일 열린다

입력 2024-03-28 11:02   수정 2024-03-28 11:42


대구마라톤에 참가하는 2시간 4분대 기록을 가진 참가선수. 칸 키겐 오즈비렌(튀르키에/왼쪽부터), 새미 키트와라(케냐), 조나단 키프리팅 코리르(케냐), 가디사 벌하누(에티오피아). 대구시 제공

세계 최고 우승 상금이 걸린 대구마라톤이 7일 대구에서 개막한다.

대구시는 4월 7일 오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17개국 160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들과 55개국 2만 80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 시민 등 역대 최대인원이 참가하는 ‘2024대구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대회인 대구마라톤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육상연맹(WA) 인증을 획득해 2년 연속 골드라벨대회로 개최하게 된다.

특히, 올해 대회는 세계 6대 마라톤대회(보스턴, 런던, 뉴욕, 베를린, 시카고, 도쿄)와 어깨를 견줄 최고 권위의 마라톤대회로 거듭나기 위해 대회 우승상금 인상, 코스 신설 등 의욕을 보였다.

먼저, 대회 우승상금이다. 엘리트부문 우승상금을 4만 달러에서 16만 달러로 대폭 인상하고 전 세계 우수한 엘리트 선수들을 초청했다. 2시간 4분에서 5분대 세계 정상급 선수 9명을 비롯해 해외선수 67명, 국내선수 93명 등 총 160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해 세계 최고의 우승상금을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된다.

해외선수로는 튀르키에 국적의 칸 키겐 오즈비렌 선수(2:04:16 기록.2019년 발렌시아 2위)와 케냐 국적의 세미키트와라(2:04:28 2014년 시카고 2위, 2024년 마라케시 1위), 조나단 키프리팅 코리르(2:04:32 페이스 메이커,2021년 암스테르담 4위), 가디스 벌하누(2:04:59 에티오피아, 2023년 취리히 1위) 가 대회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현재 마라톤 세계 기록은 지난해 10월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서 케냐의 켈빈 킵툰 선수가 거둔 2시간 35초다. 다음은 케냐 일리우드 킵초케가 2022년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기록한 2시간 1분 0초다.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올해 대구마라톤 대회를 계기로 좋은 기록이 나오고 국제적인 관심을 받아 세계 최고 선수들이 찾고 대구도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내선수로는 한국전력의 김건오(2:14:08) 선수, 여자부에서는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삼성전자(주) 김도연(2:25:41) 선수가 출전하며,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2024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대회 집결지와 코스를 변경했다. 출발지는 기존 국채보상공원에서 대구 육상의 메카인 대구스타디움으로 변경했고, 선수들이 반복구간을 달리는 데 따른 지루함을 개선하기 위해 같은 코스를 세 바퀴 도는 기존 루프코스를 대구시내 전역을 한 바퀴 도는 순환코스로 재설계했다. 대구의 주요시설, 명소 등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구라는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위해서다.

다음은, 마스터즈 부문 4종목(풀코스, 풀릴레이, 10km, 건강달리기)에 2만 80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 등이 참가해 달리게 된다. 엘리트 선수들과 동일한 코스에서 같은 거리를 뛰고 싶어 하는 마라톤 동호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마스터즈 풀코스를 7년만에 부활했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달리는 2인 1조 풀릴레이를 신설해 재미를 더했다.

부대행사로 대회 당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는 참가선수와 가족, 시민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역기업들이 참여하는 먹거리 부스(떡볶이, 납작만두, 막창 등)와 마켓 스트리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회 붐 조성을 위해 7세 미만 미취학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키즈마라톤대회도 개최한다. 또 간이무대를 설치해 지역 청년 아티스트, 인디밴드들이 참여하는 청년버스킹도 준비하는 등 대회 당일을 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대구시와 대구시경찰청은 대회 준비기간 중 현장답사를 실시하고 교통소통 방안을 논의해 우회도로 확보, 인근 주민 교통통제 사전안내를 실시했으며, 대회 당일에도 코스 구간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2024대구마라톤대회는 4월 7일 KBS-1TV, KBS Sports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에 걸쳐 국내외 생중계한다. 수성못, 서문시장, 삼성상회 옛터 등 대구의 주요 랜드마크와 시가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2024대구마라톤대회가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대회로 성장하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대회 당일 교통통제 등으로 불편이 예상되지만,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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