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가 지난 27일 대만 희귀질환 전문회사인 유젯(Yu-Jet)사와 파브리병치료제 ‘파바갈’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러시아 진출에 이은 두번째 해외 진출이다.
이번 계약은 유젯사와의 협업을 통해 대만 내 파바갈 현지 임상과 품목허가를 완료하고, 제품 공급을 개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계약 기간은 10년으로 현지 임상 비용과 품목 승인은 유젯사가 맡기로 했다.
유젯은 윌슨병 및 요소회로이상증 치료제 등 희귀질환치료제를 전문적으로 판매 중인 회사로 금번 파바갈 사업을 위해 작년부터 이수앱지스와 논의를 지속해 왔다. 유젯은 ‘모든 희귀질환 환자는 가능한 가장 좋은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이념으로 대만 내 희귀의약품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파브리병은 세포에 있는 소기관인 리소좀에 필수 효소가 결핍돼 발생하는 유전질환이다. 유젯이 파악한 대만 파브리병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다. 환자 수도 국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바갈이 먼저 진출한 러시아에 비해서도 환자 수가 더 많다.
황엽 이수앱지스 대표는 “당사가 23주년을 맞이하는 창립기념일에 파바갈의 대만 진출 쾌보를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유젯은 다양한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 당사와 교집합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주요국 중의 하나인 대만 진출을 레퍼런스로 향후 파바갈 공략 지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프 챈 유젯 대표는 “금년은 파바갈의 한국 품목허가 10주년이 되는 해로 아는데, 당사 역시 설립 10주년을 맞아 성장의 중요한 분기점에 있다”며 “양사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파바갈의 대만 내 조기 정착과 빠른 성장을 동시에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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