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정책 종료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엔화 강세를 이끌어 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일본 중앙은행(BOJ)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임금인상률이 기대치보다 상승하면 일본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정돼 있고 일본에서 추가로 금리 인상을 할 경우 엔화 또한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
2007년 금융위기 때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엔케리 자금(싼 이자의 엔화를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한 돈)이 청산되면서 시장의 폭락을 경험한 적도 있다. 정책 예고와 시장의 반응이 미스매치가 일어나는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이 시점에서 가장 안전하면서도 저평가된 자산인 엔화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엔화에 투자하는 첫번째 방법은 은행의 외화예금 통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본인이 직접 외화예금에 입금 후 출금해 환차익을 얻는 방법 또는 지정가로 예약환율을 등록해 거래가 체결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은행들이 고객을 대상으로 외화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용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어 이를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두번째는 국내 엔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TIGER 일본엔 선물' 'KBSTAR 미국채30년 엔화노출(합성H)' 등은 엔화 변동성에 대해 투자해 환차익 및 투자수익까지 함께 얻을 수 있다. 시장이 항상 예측과 논리대로 움직이지 않는 만큼 정책 변화와 시장의 반응을 보며 대응전략을 세우기를 권한다.
김윤미 국민은행 대전PB센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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