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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이 증시 입성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실적이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관계없이 입소문에 따라 수급이 몰리는 ‘밈 주식’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DJT)은 8.23달러(14.19%) 오른 6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16% 상승했다. 당초 TMTG라는 티커(종목명)가 붙었던 이 종목은 지난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DJT’로 이름을 바꾸고 우회상장 절차를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DJT가 밈 주식처럼 거래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등이 ‘무조건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기업가치와 별개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DJT의 작년 9개월간 매출은 340만달러(약 45억원)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순손실액은 4900만달러(약 662억원)에 달한다. 이날 기준 DJT의 시가총액은 94억4000만달러(약 12조7298억원)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DJT 보유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51억6000만달러(약 7조원)로 불어났다. 제이 리터 플로리다대 교수는 “보호예수기간 종료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다른 내부자가 지분 매각에 나선다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DJT 공동 창업자들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법적 분쟁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앤디 리틴스키와 웨스 모스 등 DJT 공동 창업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이 신주를 과도하게 발행해 자신들의 지분을 희석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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