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범석 대표의 임기가 3년 더 연장됐다. 루닛은 오는 5월까지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이하 볼파라) 인수를 완료하고 내년 흑자전환을 이루는 게 목표다.
루닛은 29일 제11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 8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사외이사로는 이원복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갈헹 콩 미국 헬스퀘스트캐피털 설립자 등이 선임됐다.
헬스퀘스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VC)이다. 1조원 이상을 굴리고 있으며 존슨앤드존슨, 미국 머크(MSD), 화이자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경험도 있다. 갈헹 콩 사외이사는 2022년부터 루닛의 비상무 이사를 역임했다.
한편 루닛은 뉴질랜드 고등법원으로부터 볼파라 인수 계획안에 대한 1차 승인을 획득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유방암 AI 검진 업체인 볼파라는 미국 유방촬영술 시장 점유율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판로 및 의료 데이터 확보를 노리는 중이다. 이후 2차 승인을 거쳐 오는 5월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서범석 대표는 “올해는 볼파라 인수 완료와 2025년 흑자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라며 “글로벌 의료 AI시장에서 중심역할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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