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여론조사 업체 피앰아이에 의뢰해 25~29일 영등포갑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0명(응답률 58.0%)을 대상으로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한 온라인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영등포구청장 출신인 채 후보는 41.9%, 이 지역구 3선인 김 후보는 32.1% 지지를 얻었다.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밖인 9.8%포인트였다.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 지지율은 4.5%였다.
조사 대상 패널은 피앰아이가 자체 구축한 리서치 패널을 활용했다. 조사 대상은 피앰아이가 온라인 회원가입 등을 통해 모집해 자체 구축한 400만명의 패널 중 성별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에 맞춰 표집한 약 274만명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져 채 후보가 48%, 김 후보는 31.5%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채 후보가 김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40대에선 채 후보 지지율이 57.3%, 김 후보는 21.6%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영등포갑은 영등포본동, 영등포동, 당산1·2동, 도림동, 문래동, 양평1·2동, 신길3동 등 주로 구도심이 밀집된 지역구다. ‘한강벨트’를 떠받치는 한강변 서부생활권에 자리해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지역은 김 후보가 민주당 소속으로 최근 총선에서 세 차례 승리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다만 2년 전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이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추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3%포인트로 집계됐다. 다만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선 추 후보가 45.3%로 이 후보(34.8%)에게 크게 앞섰다.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란 물음에서도 추 후보는 81.4%로, 이 후보(79.0%)보다 높았다.
하남갑은 하남 감일지구의 원도심과 위례신도시로 이뤄져 있다. 하남은 원래 1개 선거구였지만, 22대 총선에서 갑·을로 분구됐다. 하남갑 지역 유권자들은 직전 총선에선 민주당을, 2년 전 대선에선 윤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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