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MS와 오픈AI 양사의 고위 임원들이 현재 이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사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슈퍼컴퓨터로, 오픈AI의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수백만 개의 서버 칩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는 ‘스타게이트(Stargate)’로 불리고 있으며, 앞으로 6년간에 걸쳐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에는 각기 다른 제조업체의 반도체를 사용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드는 비용 1000억달러는 MS가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예산 규모는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100배 이상 큰 수준이다. 향후 AI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투자가 거대한 규모로 이뤄질 것임을 방증한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설명했다.
MS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항상 AI 역량의 한계를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다음 세대의 인프라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슈퍼 컴퓨터 구축 계획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체 비용의 절반가량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입하는 데 쓸 예정이다.
오픈AI와 MS는 지난해 여름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해 5단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MS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오픈AI에 수십만 개의 GPU를 탑재한 서버를 제공하는 것이 1~2단계다. 현재는 3단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단계에서는 2026년까지 오픈AI용 슈퍼컴퓨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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