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면목역 동쪽에 36층, 950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오세훈표 정비사업 모델인 모아타운 2호 사업지다. 7층 이하 2종주거지에서 3종주거지로 대폭 종상향해 가구수를 대폭 늘렸다.
서울시는 1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중랑구 면목동 86-3 모아타운 관리계획 변경안’과 ‘면목동 236-6 일대 가로주택정비형 모아주택(1구역) 사업시행계획안과 면목동 1251-4 일대 가로주택정비형 모아주택(2구역) 사업시행계획안’에 대해 조건부가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건축·도시계획·경관·교통·교육환경 등 심의를 한 번에 통과하면서 사업기간이 6개월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면목역 1·2구역 계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2개 단지, 최고 36층, 9개 동, 950가구(임대주택 246가구)로 탈바꿈한다. 지상과 지하에는 4900㎡ 녹지와 1241대 규모 지하주차장이 설치된다.
면목역 1구역과 면목역 2구역은 용도지역이 기존 2종주거지(7층 이하)에서 3종주거지지로 종상행됐다. 각 구역 조합 간 건축협정과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을 통해 사업성이 개선됐다. 특히 면목역 2구역은 초기 2개 조합으로 사업을 추진하다가 관리계획 수립 때 통합을 유도해 디자인과 사업성을 높일 수 있었다. 세입자 보상안은 세입자 현황파악, 보상안 협의 등을 거쳐 사업시행계획인가 때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면목역 근처는 면목역 1~5구역(총 9만7000㎡)이 모아주택을 진행 중이다. 면목역 3구역, 4구역, 5구역은 올해 통합조합을 설립해 건축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면목역 1·2구역은 저층부와 고층부로 이뤄진 주동을 계획했다. 단지 중앙에는 36층 랜드마크 주동을 배치했다. 입면부는 지붕구조 특화, 오픈발코니, 저층부 입면 특화 설계로 창의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도심가로변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동원전통시장과 연결되는 커뮤니티가로변에는 체육시설·북카페가 설치된다. 단지간 연결되는 생활가로에는 도서관, 경로당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도로의 기능에 맞는 개방형 편의시설을 배치해 주변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밝혔다. 구역에 있는 약 180년 된 노거수를 이송하지 않고 보존하기로 했다.
올해 관리처분·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2029년 입주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면목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사업추진과 통합심의 통과로 사업 기간까지 단축되면서 모아타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원하는 지역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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