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양부남 후보의 두 아들은 한남3구역 내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단독주택(대지 106㎡, 건물 177.78㎡)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해당 단독주택은 양 후보의 배우자가 2019년 3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떨어지자 8개월 후인 11월 두 아들에게 증여했다. 이듬해인 2020년 6월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두 아들은 증여받을 당시 소득이 없던 상태로, 양 후보가 증여세를 대신 내줬다.
양 후보는 해당 주택을 9억3600만원(공시가 기준)으로 신고했지만, 시세는 3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두 아들이 최소 수억원대의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양 후보 측은 “2004년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했고, 재개발 호재가 있을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한남3구역을 재정비촉진구역(뉴타운)으로 지정한 건 2003년 11월이었다.
2020년 대출 규제를 피해 장녀가 사업 자금 명목으로 새마을금고에서 빌린 자금으로 사실상 서울 잠원동 아파트(137㎡)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는 ‘사기 대출’이라는 비판에 대해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당한 피해자가 있느냐”고 강변했다.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성수동 재개발 지역 내 단독주택을 증여해 논란이 된 공 후보는 딸 특혜 채용 의혹도 제기됐다. 공 후보와 경쟁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공 후보의 딸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에 재직 중이라는 제보가 있었다”며 설명을 요구했다. 공 후보는 현대차 사장 출신이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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