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하라' 함성속 수술대 오른 네타냐후…탈장 수술 결과는

입력 2024-04-01 09:51   수정 2024-04-01 09:52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상 최대의 반정부 시위 속에 수술대에 올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31일 늦은 밤(현지시간) 전신 마취를 하고 탈장 수술을 받았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수술이 직후인 1일 새벽 총리의 수출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그가 양호한 상태이며,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회복 기간에는 야리브 레빈 부총리 겸 법무부 장관이 총리 직무를 대행한다.

앞서 총리실은 "정기 검진 과정에서 탈장이 확인된 총리가 오늘 밤 수술받을 예정"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수술을 앞두고 있음을 공개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건강 문제로 병원 신세를 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사법부 무력화 입법 최종 투표를 앞두고 심박조율기(pacemaker) 삽입술을 받았다.

한편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6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강경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날 밤 예루살렘에 있는 크네세트(의회) 건물 인근에는 10만 명에 이르는 시민이 모여 네타냐후 정부가 주도하는 우파 연정 퇴진을 요구하고 조기 총선 실시를 촉구했다.

시위대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130여 명이 아직 돌아오지 못한 데 대해서도 시위대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인질 가운데 30여 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은 이번 시위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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