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 평화,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일본과 북한 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김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잇따라 견해를 표명한 데 대해 한국과 쿠바의 수교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된 게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대화 제안이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북한이) 일본과 현안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달려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긴밀히 의사소통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담아 마련할 새 통일 비전에서 중시될 인권에 대해 "북한 주민 인권뿐만 아니라 인류 보편적 인권"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북한 정부로부터 피해를 본 한국 국민, 해외에 있는 북한 노동자, 납치를 경험한 외국 국민 모두를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것이 한국 정부 입장"이라며 "일본인 납북자 관련 정보가 축적되면 일본과 협력 체제를 더욱더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연대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처하는 것은 현재 문제를 해결하고 장래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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