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전통 은행주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기존 트레이딩바이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 은행주에 대한 차익실현 압박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간에 진입한 데 따라 업종 내 순환매 과정에서 카카오뱅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전통 은행주의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지난 2월에는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최근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한 자율배상 비용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높은 수준의 대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은 연구원은 “전반적인 가계 대출 수요 부진에도 공격적인 금리 정책과 대환대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가 지속된 덕분”이라며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5% 내외의 대출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펀드 판매, 공모주 청약 서비스, 외환 상품 등 신규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수익률(ROE)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대출 레버리지를 통한 이자이익 기반 확대에 더해,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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