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 영업이익은 2417억원으로 같은 기간 3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오토론 금리와 내연기관 대비 비싼 전기차 가격 등의 영향으로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회사가 주력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프리미엄 전기차 중심의 완성차 제조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도 회사의 전기차향 중대형 배터리 출하량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재료 가격 추이 반영에 따른 판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고에너지밀도 제품인 P6의 점진적인 비중 확대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다만 소형전지는 주력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폴리머전지 출하량은 증가하겠지만 전동공구 수요 부진 장기화로 고수익성 제품인 원형전지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손익 악화가 예상된다"며 "전자재료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영업이익 하락세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술 차별화로 가는 전략 방향이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 차별화된 차세대 배터리를 한 발 앞서 준비하는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현재의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에 편중된 대규모 설비 투자는 오히려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정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회사 주가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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