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퍼디 미국 자산운용사 TCW 기업투자총괄(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TCW는 채권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는 2100억달러(약 283조원)에 달한다.
그는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보다 높을 때 사서 금리 인하 시 오른 가격에 팔면 큰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2022년 초부터 시작된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2년간 장기화하고 있다. 2일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28% 내린 4.7050%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4.3250%)보다 높다. 그는 “이례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나 회복 국면에선 정상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 미국 경기가 둔화하기 전 2년 만기 미국채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퍼디 총괄은 미국 경기 침체 시그널로 고용지표를 꼽았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실업률이 3.9%로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가 예고된 만큼 채권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채권은 금리가 내리면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시세 차익과 이자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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