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학·섬유공업 발전에 족적을 남긴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일 열렸다.
조 명예회장의 발인식은 이날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발인 예배를 마친 뒤 운구는 효성그룹 마포구 본사로 향했다. 조 명예회장의 손주들이 영정과 위패, 고인이 생전 받은 각종 훈장 등을 들고 앞장선 가운데 부인 송광자 여사와 아들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등 가족이 침통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영결식엔 명예장례위원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재계 주요 인사와 효성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상주인 조 회장은 효성그룹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력, 그리고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이어 “효성을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영결식 후 운구 차량은 임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면 장지로 이동했다. 조 명예회장이 회장을 지낸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의 여의도 회관과 서초구 효성 반포빌딩 등을 거쳐 경기도에 있는 효성가(家) 선영에서 장례 절차를 마무리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