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가 갑작스러운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3일 중국으로 가는 푸바오와 동행하기로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에버랜드에 따르면 강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하루 앞둔 전날 오전 비보를 접했다. 강 사육사는 빈소를 공개하지 말 것을 에버랜드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푸바오의 중국 길에 동행해 적응을 도운 후 귀국하기로 한 강 사육사는 갑작스러운 모친상에 상심이 매우 큰 상태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족들의 격려를 듣고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에서 수송차량에 태워진 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푸바오 수송에 이용되는 차량은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이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를 20분간 천천히 이동하면서, 팬들에게 푸바오를 배웅할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팬들은 차 안에 실린 푸바오를 볼 수는 없다.
이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푸바오는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올라 중국으로 출발한다. 강 사육사는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의 전문가와 함께 전세기에 탑승해 푸바오 이동을 도운 뒤 귀국할 예정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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