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시장을 주도하는 3040세대가 지난달 청약제도 개편 이후 분양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부 중복 청약이 가능해지고, 신생아 특별공급이 신설돼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의 청약 당첨 기회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3만3333건이다. 이 중 40대 매입자가 26.73%(8911건)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대가 8633건을 매매해 25.89%를 차지했다. 매입자 절반가량이 3040세대라는 얘기다.
달라진 청약제도에 맞춰 3040세대가 다자녀·신생아 특별공급 등 출산 관련 청약을 적극 공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결혼했거나 자녀가 있는 3040세대가 아파트 선택 때 자녀를 양육하기 적합한 환경인지 고려하는 만큼 이들 수요를 잡을 수 있는 단지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인근에 교육시설이 있는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주목받고 있다. 유림E&C는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1294가구(전용면적 84~112㎡) 규모다. 일광초·중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자율형 공립고인 장안고도 일광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단지 내 대형 키즈카페, 오픈독서실, 키즈도서관, 스터디룸 등의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 범어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전체 418가구 중 143가구(전용 84㎡)를 일반에 분양한다. 인근에 동산초, 황금중, 경신중·고, 대구과학고 등이 있다. 수성구 학원가도 가깝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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