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 유혹을 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배달 음식의 충동이다.
배달 음식 중에서도 피자, 치킨, 햄버거 등 정크푸드는 다이어트 중 꼭 피해야 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도저히 욕구를 참을 수 없어서 한 가지만 먹는다면 건강에는 어떤 것이 그나마 유리할까.
건강 정보를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 2일 올라온 '그나마 살 안 찌는 배달 음식 월드컵'에서 전문가들은 영양 측면과 취향을 고려해 우열을 가렸다. 출연진은 영양사, 약사, 내분비내과 의사였다.
'피자 vs 치킨', '아이스크림 vs 케이크', '보쌈 vs 족발' 등에서는 의견이 갈렸지만 '떡볶이 vs 라면' 부문에서는 3명 전문가 전원이 만장일치로 라면을 택했다. 둘 다 다이어트 중에는 지양해야 하는 메뉴지만 둘중 굳이 먹자면 라면이라는 것.
영양사는 "한 끼 식사에 균형적인 영양이 담기느냐가 영양학적 기준인데 라면은 무시할 만한 식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식약처에 근무하던 시절 영양성분 검사를 많이 했는데 야채 곁들이지 못하고 단백질 모자란 거 빼고는 라면이 그렇게 나무랄 식품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이들은 떡볶이가 건강에 안 좋은 이유로 소스에 주목했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단순당인 설탕이 많이 함유된다는 것. 당분이 혈당을 치솟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자연식품 중 매콤한 맛을 내는 건 캡사이신 성품인데 사 먹는 빨간 매운 소스에는 설탕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다. 시판되는 매운 소스가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 점막을 자극해 속쓰림·설사·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떡볶이, 라면으로 대표되는 분식은 당류, 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고 탄수화물이 비율이 높으므로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