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품질, 이용자가 측정한 데이터로 개선한다

입력 2024-04-03 15:02   수정 2024-04-03 15:07

오는 6월부터 이용자들이 무선인터넷 속도를 측정할 때 소요되는 데이터에 대한 요금이 면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NIA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의 데이터 요금 면제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3일 체결했다.

2013년부터 운영 중인 NIA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은 이용자가 5G, LTE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전송속도, 지연시간 등 네트워크 품질을 직접 측정하고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앱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이 앱으로 품질을 측정할 때 5G는 약 900메가바이트(MB), LTE는 150MB가량 데이터가 소진된다.

그동안 SK텔레콤과 KT, 알뜰폰 이용자는 품질측정 시 소진되는 데이터를 요금제별 데이터 제공량에서 차감하고 있었다. LG유플러스와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이용자에 대해선 데이터 요금이 면제되고 있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통신 3사와 알뜰폰 업계는 NIA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으로 5G, LTE 품질 측정 시 소진되는 데이터 요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NIA는 통신 3사가 통신 품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용자 측정 결과 전송속도가 낮은 지역의 품질 정보 등을 통신사에 제공하기로 했다. 데이터 요금 면제 조치는 NIA가 운영하는 앱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시스템 개선을 거쳐 오는 6월 중 적용할 계획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NIA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의 데이터 요금 면제가 적용되면 국민들이 데이터 소진 부담 없이 품질 측정에 많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신 3사가 품질 개선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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