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학기에 당초 예상치(2000곳)보다 많은 2741곳에서 늘봄학교를 시작했고, 충남과 전북·경북에서 약 100개교가 추가돼 총 2838개 학교에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참여 학생은 2838개교 초1 학생의 74.3%인 13만6000명으로, 학기 초보다 1만4000명 증가했다. 이 부총리는 “서울·광주에서 120곳 이상이 4월에 참여하기 시작하면 전국 초등학교의 절반이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높은 고용 창출 효과도 강조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3월 초 1만900명에서 1만7197명으로 한 달 사이 6297명(57.7%) 늘었다. 이 가운데 81.3%가 외부 강사, 18.7%가 교원이다. 대구·광주·울산·충남·전북·경남·제주의 경우 늘봄 프로그램을 100% 외부 강사가 담당하고 있다. 다만 경기는 외부 강사 비율이 58.1%로, 교육청 여건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
늘봄학교에는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인력이 배치된다. 늘봄 행정업무를 위해 채용한 기간제 교원은 2168명, 기타 행정인력은 1466명으로 총 3634명이다.
교육부는 오는 2학기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면 돌봄 공백 해소와 사교육 부담 완화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하루 2시간씩 5일을 기준으로 방과후 프로그램 단가와 비교하면 학생 1인당 한 달에 23만원 정도를 절감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그간 돌봄 공백 해소 목적으로 사교육을 이용하던 가정에서는 교육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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