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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등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3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283달러로 전날보다 0.13%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금 가격은 이달 들어 7.91%, 올 들어 12.99% 올랐다. 금값은 이날 한때 2297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초 2300달러 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맷 심프슨 시티인덱스 수석애널리스트는 금값 상승 요인을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금 매입으로 헤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6월 전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도 금값을 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금리 하락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일반적으로 대체 관계에 있는 금 가격이 오른다. 그레고리 시어러 JP모간체이스 기초·귀금속자산 전략책임자는 “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실질금리 인하는 올해 하반기 금값 랠리를 이끄는 동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정면충돌 우려, 미·중 갈등,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등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금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량이 1038t 증가했는데 이 중 225t이 중국 증가분이었다. 인민은행은 최근 16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 중국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민간 자금도 금에 쏠리고 있다. JP모간은 올해 안에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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