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중인 태영건설에서 시공한 아파트들이 당초 일정대로 입주를 진행 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다른 아파트 분양권을 가진 예비 입주자들의 입주 지연 우려도 점차 해소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용인 드마크데시앙’은 지난달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나흘 만에 30%의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 8구역을 재개발해 지어진 이 단지는 지하 3층~최고 37층, 8개 동에 총 1308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입주 지연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달 28일 용인시로부터 준공인가를 받아 정상 입주를 시작했다.
교통인프라와 직주근접성이 좋다는 평가다. 도보 5분 거리에 에버라인 경전철 용인중앙시장역이 있어 수인분당선 기흥역으로 연결된다. 단지 인근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정차역인 구성역이 오는 6월 개통한다. 삼성전자가 인근 남사읍 일대 약 710만㎡ 부지에 약 30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1억원 이상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붙어있을 정도로 단지에 대한 분양권 수요도 많은 편이다.
경남 양산신도시에 조성한 '사송 더샵데시앙3차'(사진) 역시 현재 입주율 80%를 기록중이다. 2021년 7월 분양한 이 단지는 533가구 총 9개동 규모로 지어졌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처음으로 입주를 시작했다. 속속 입주가 진행중이라 입주지정기간인 이달 22일까지 별 무리 없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2026년 개통 예정인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선 양산도시철도 내송역(가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단지 인근에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산업단지가 있어 배후수요도 갖췄다.
두 단지 외에도 전주 에코시티 15블럭 등 태영건설에서 지은 총 7개 단지가 올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중이지만 이들 두 단지에 대한 입주가 차질없이 진행돼 홈페이지 내 고객센터에 입주자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며 "남은 단지들도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예정대로 준공해 입주와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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