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50대 여성이 4시간 30분 11초 동안 코어 근육 운동인 '플랭크' 동작을 유지해 여성 플랭크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캐나다 앨버타주에 사는 도나잔 와일드(58)가 2019년 캐나다 출신 요가강사인 데이나 글로와카(당시 48살)가 세운 기네스 기록(4시간19분55초)보다 10분 이상 늘어난 기록을 세웠다고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현재 남성 플랭크 기네스 세계 기록은 지난해 체코 출신 요제프 샤렉이 세운 9시간 38분 47초다.
플랭크는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머리부터 발뒤꿈치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몸을 곧게 편 채 버티는 운동이다.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우려면 팔뚝과 발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 부위를 지면에서 떨어뜨린 채 몸을 일직선으로 유지해야 한다. 기록 측정은 기네스 세계 기록 쪽 공식 심사위원이 지켜보며 측정된다.
와일드는 은퇴하기 전까지 교감으로 근무했던 고등학교에서 손주 12명과 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기네스 세계 기록에 도전했다.
와일드는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뒤 "팔꿈치가 꽤 아팠고 자세가 무너질까 봐 걱정했다. 너무 긴장해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도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2시간은 빨리 지나갔다고 느꼈지만, 그 뒤부터 훨씬 더 힘들었다"라며 "마지막 1시간 동안 집중하고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앞서 12년 전 손목 골절상을 입은 와일드는 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이나 달리기 대신 매일 최대 3시간씩 플랭크를 해 왔다. 기네스 세계 기록 도전을 앞두고는 하루 3시간씩 2차례 총 6시간을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는 평소 플랭크 자세로 영화를 보고, 대학원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는 "플랭크를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플랭크에 빠졌다"고 밝혔다.
와일드는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기록에 도전할 사람들에게도 "계속 노력하고 연습하라. 책을 읽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바닥에 엎드려서 하여라"고 조언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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