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세계기록(GWR)이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증한 베네수엘라의 농부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가 114세를 일기로 삶의 여정을 끝냈다.
2일(현지시간) AFP·뉴욕포스트는 페레스의 친척과 고향 타치라주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그는 다음 달이면 115세가 됐을 것"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고인에게 경의를 표하며 "페레스가 114세의 나이로 영면했다"며 "그의 가족과 타치라주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1909년 5월생인 페레스가 112세이던 2022년 2월 4일, 그를 생존해있는 세계 최고령 남성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페레스는 특별한 건강과 기억력을 갖고 있고, 가족과 친구들이 대화를 할 때 주변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페레즈의 장수 비결에 대해 기네스는 "열심히 일하고, 휴일에 쉬며, 일찍 잠자리에 들고, 매일 한잔의 술을 마시고, 하나님을 항상 사랑하며 마음에 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 형제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사탕수수와 커피 수확을 도왔다고 한다. 또 잠자리에 일찍 들고 매일 지역 증류주인 가이엔테 한잔을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페레즈는 그의 아내 에디오피나 델 로사리오 가르시아가 1997년 사망할 때까지 60년 동안 결혼 생활을 했다. 2022년 기준 11명의 자녀와 41명의 손주, 18명의 증손주가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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