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종양침윤림프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네오젠티씨’

입력 2024-04-05 12:07   수정 2024-04-05 12:07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네오젠티씨는 TIL(Tumor Infiltrating Lymphocyte, 종양침윤림프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이희진 대표(45)가 2020년 2월에 설립했다.

네오젠티씨는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고형암을 대상으로 승인받아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TIL 세포치료제는 암세포 주위에 모여있는 림프구인 종양침윤림프구(TIL, Tumor-infiltrating lymphocyte)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로, 종양침윤림프구가 암세포에 존재하는 다양한 항원을 효율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특징을 활용한 세포치료제다.

종양침윤림프구는 암세포에 존재하는 다양한 항원을 효율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어, 이를 체외에서 대량배양하여 환자에게 재주입함으로써 강력한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자기 자신의 종양침윤림프구를 이용해 제조하는 세포치료제로 1회 투여이고, 부작용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 업체의 특성상 임상시험을 거쳐 품목승인을 받기 전까진 판매는 할 수 없습니다. 현재는 임상시험 진행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으며, 1상 결과가 나오는 2025년에는 여러 국내외 학회를 통해 후속 임상시험의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으로 인해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정식 허가를 받지 않더라도 환자에게 직접 치료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병리과 전문의로 유방암 진단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약 15년 전 종양침윤림프구의 침윤 정도가 환자의 예후나 치료에 대한 반응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전공 분야인 유방암을 대상으로 종양침윤림프구가 임상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여러 연구과제를 통해 유방암을 시작으로 폐암, 대장암, 위암, 두경부암 등으로 확장하며 종양침윤림프구 세포치료제의 효능을 확인하였습니다. 국책과제 연구비만으로는 비용이 많이 드는 세포치료제를 계속 개발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2020년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네오젠티씨는 2020년 설립 첫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코사인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드투자, 아르케인베스트먼트에서 pre-A 투자, 그리고 2021년 초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 쿼드벤처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등에서 시리즈 A 투자로 150억원을 받았다. 2023년 말부터 최근까지 시리즈 B로 81억원을 투자받았으며, 누적 투자 금액은 250억원이다.

“올해 2월 미국의 아이오반스(Iovance) 社가 미국 FDA에서 흑색종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TIL 세포치료제 신약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전체 암환자의 90% 비중인 ‘고형암’에서 받은 첫 T 세포치료제의 승인으로, CAR-T 세포치료제보다 고형암 치료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이오반스뿐만 아니라 해외 다른 병원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도 TIL 세포치료제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러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는 네오젠티씨가 유일합니다. 고형암 환자에게 좋은 효능을 보이는 TIL 치료제를 국내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오젠티씨는 지난해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이 대표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금이 회사 운영 자금 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회사 실정에 맞게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 점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특허전략컨설팅, 기술가치평가는 회사의 향후 기술전략 로드맵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투자유치 협력, 여타 지원사업과의 연계 등의 프로그램도 경영 전략적 유연성에 큰 힘을 줬다”고 말했다.

네오젠티씨는 17년간 유전자 세포치료제 개발 전주기를 경험한 임채렬 CTO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경험이 있는 다수의 연구원을 중심으로 인력이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식약처 임상 승인 이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며 “현재는 임상시험 대상자를 확보하고 임상시험을 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래지 않아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여, TIL 세포치료제가 선택지가 없는 많은 고형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설립일 : 2020년 2월
주요사업 : TIL (Tumor Infiltrating Lymphocyte, 종양침윤림프구) 세포치료제, TCR-T (T cell receptor engineered T) 세포치료제 개발
성과 : 2023년 7월 식약처로부터 고형암에 대한 NEOG-100(TIL 세포치료제) 임상1상 시험계획 승인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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