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사전투표가 5일 시작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신촌동과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대학 인근 사전투표장을 찾아 20대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기 위해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사전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라의 미래가 청년에게 있다고 보고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해 정치할 생각"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신촌을 사전투표 장소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겨냥한 정책도 이 자리에서 소개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신촌 소상공인의 삶이 어려워졌다"며 "자영업자 육아휴직이라든가, 영업정지 유예 제도 등 의미 있는 정책을 약속드렸는데, 그걸 다시 한번 국민께 소개해 드리고 국민의 선택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전을 사전투표로 정한 것과 관련해 "제가 지방 순회 중이라 달리할 곳이 없어서"라면서도 "대전은 연구도시인데, 연구개발 예산 삭감 문제가 관심사이기도 하고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등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KAIST 대학생 여러분께 잠깐 얘기를 들었지만, 연구개발 예산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며 "어제도 젊은이의 얘기를 들었는데 '연구개발 예산을 복구해 달라, 우리 죽는다'라고 호소하는 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9.57%를 기록하고 있다. 4년 전 21대 총선 대비 2.38%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만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2022년 20대 대선 같은 시간(10.48%)보다는 0.91%포인트 낮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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