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흥미성 공약으로 최근 2030 남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나무당은 지지율 1%대에 그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국혁신당이 30.3%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 주간조사보다 0.8%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민의힘 비례연합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9.6%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전주보다 2.7%포인트 하락한 16.3% 지지율을 기록했다.
군소정당 가운데 처음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포함된 소나무당은 지지율 1.6%를 기록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주축이 돼 출범한 정당으로, 비례대표 후보에 노영희 변호사,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소나무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끌고 와 국감에서 가발 벗기기', '윤석열 대통령 사형, 부역자 모두 재판 넘기기' 등 황당한 공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당의 공식 공약은 아니고, 변 대표 등이 유튜브를 통해서 해 온 말들을 정리한 것이지만 이 같은 파격 공약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밈(meme)’으로 확산하고 있다.
군소정당 지지율은 자유통일당 5.9%(0.9%포인트 상승), 개혁신당 5.6%(1.6%포인트 상승), 새로운미래 3.4%(1.0%포인트 하락), 녹색정의당 1.4%(0.5%포인트 상승) 등 순이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9%였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