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상대 진영의 막말, 아빠찬스, 부동산 투기 의혹 등 각종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박정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에 대해 "새로운 막말이 매일 갱신되는 수준"이라며 "학자임을 의심케 하는 왜곡된 역사적 발언, 각종 저질 비유, 여성 비하, 전·현직 대통령 모욕 등 상대와 분야를 가리지도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 후보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게 빗대 비판하며 "연산 시절에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고 말한 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날에는 유치원의 뿌리를 친일파로 규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 단장은 "어제 드러난 망언은, 김 후보가 출간한 책에 유치원의 뿌리를 친일파로 규정하며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보수화된 이유로 드는 내용, 전 대통령의 사생활 추문 등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에는 저자의 가치관과 대상을 바라보는 인식이 담겨 있다"며 "그동안 김 후보의 막말은 차곡차곡 쌓인 그릇되고 왜곡된 인식이 그대로 뱉어져 나온 것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양문석 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를 두고는 "국민에 대한 기만이 뻔뻔함을 넘어 그 인간성을 의심케 하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생 딸을 사업자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11억원 대출을 받아 주택 구입에 사용하고 불법이 아니라더니, 불법적 과정이 드러나자 아파트를 처분하고 이익이 있으면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러고선 내놓은 아파트 매매가는 실거래 최고가보다 3억5천만원 높은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매매 시늉'에 나선 것이냐. 논란이 잠잠해지면 거둬들이겠다는 꼼수도 엿보인다"며 "'눈 가리고 아웅'식 기만과 위선이 끝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장진영(서울 동작을) 국민의힘 후보의 '아빠 찬스' 대출 의혹, 이원모(경기 용인갑) 후보 가족의 반도체 주식 '이해충돌' 의혹도 즉시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소관 부처가 아닌데도 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대출 의혹에 대한 조사를 전광석화처럼 진행한 결단력으로 이런 의혹도 신속하게 밝혀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언론에 따르면 장 후보는 김건희 여사 일가도 보유한 양평 공흥리에 2천500평가량의 토지를 두고 아버지가 이사로 재직 중인 신용협동조합 등 여러 기관에서 매입 가격의 99%에 달하는 78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배우자 신모 씨와 장남이 21억원 상당의 SK하이닉스 주식 1만6096주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며 "이 후보는 SK하이닉스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는 용인갑에 출마하고 각종 지원 공약을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 일가의 SK하이닉스 주식 보유가 이해충돌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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