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저희는 일하는 척하지 않겠다. 저희는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지 않겠다. 검사인 척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광주 태전지구 지원 유세에서 "저희는 일하는 척하지 않는다. 진짜 일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6일 밤 인천 계양 현장 유세를 마친 뒤, 차에 타 "일하는 척했네. 아이고 허리야. 허리 너무 아파"라고 말한 장면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자 이를 꼬집은 것이다.
아울러 이 대표가 지난 1일 인천 계양을 유세가 끝난 뒤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이라는 사진과 함께 식사 중인 사진을 올렸으나, 해당 식당이 한우 전문점으로 드러나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저분들이 여러분을 위해 일할 것 같으냐. 그렇지 않다"며 "저희는 정말 여러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세 폐지, 서울 편입·경기분도 원샷법,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및 여의도 정치 종식, 5세 이상 무상 보육, 부가 가치세 간이 과세자 적용 기준 2억원으로 상향 등을 최근 저희가 약속했다"며 "이거 정말 저희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지금 이(민주당) 사람들이 말하는 200명은 지난 이재명과 조국에 아첨하는 사람들로만 100% 채워 넣었다. 이재명·조국 친위대 같은 200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한 지 100일밖에 안 돼서 거짓말 하는 것, 겁주는 것을 못 배웠다"며 "다른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을 것이고 훨씬 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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