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기술 선점 경쟁은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덴마크 제약사 젠맙은 미국 프로파운드바이오를 2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프랑스 제약사 입센도 미국 수트로바이오파마의 ADC 신약 후보물질 STRO-003을 1조2000억원을 주고 확보했다. MSD도 5일 ADC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앱슈틱스를 약 2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5조원이던 글로벌 ADC 시장은 연평균 12.9%씩 성장해 2030년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달 피노바이오도 미국 컨주게이트바이오에 15개 약물 표적에 대한 ADC 플랫폼을 약 32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피노바이오의 자체 플랫폼으로 개발한 약물은 항암 효능뿐 아니라 내성 극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인수한 앱티스를 통해 ADC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앱티스는 항체에 약물이 붙는 위치를 조절할 수 있어 균질한 ADC를 제작하는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네덜란드 시나픽스로부터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이중항체 ADC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항체는 두 가지 표적을 동시에 잡는 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까지 최대 3건의 임상단계 물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이 항체, 약물 등 ADC 핵심 요소를 모두 갖춘 경우는 드물다”며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빠르게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기술이전, M&A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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