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그라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스포츠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다. 프로 스포츠 선수가 착용하는 고기능 스포츠 의류·장비와 일반 소비자가 즐겨 찾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제품을 제조한다. 미국 3개 주를 비롯해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에서 총 5개의 의류생산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테그라가 보유한 스포츠 의류 생산 노하우와 기술이 자사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의 모태인 세아상역은 중미·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총 2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테그라 인수에는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사진)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아상역은 세계 1위 의류 OEM 업체지만 스포츠 의류 생산 경험은 적다. 김 회장은 스포츠 의류 분야를 세아상역이 진출해야 하는 필수 시장으로 꼽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이전 5억달러(약 6775억원) 수준이던 테그라 연 매출이 수년 내 10억달러(약 1조3550억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아상역 매출은 1조8219억원이다. 김 회장은 “이번 M&A로 세아상역은 성장 궤도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며 “주요 거래처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일관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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