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본투표 투표율이 38.72%(1713만 명)를 넘으면 70%대 최종 투표율을 기록하게 된다. 1992년 14대 총선(투표율 71.9%) 이후 32년 만에 70%대 투표율을 나타내는 것이다.
역대 최초로 1990년대생 지역구 국회의원이 등장할지도 관심이다. 21대 총선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1992년생) 등 3명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모두 비례대표였다.
최연소 후보인 우서영 민주당 후보(1996년생)는 보수 텃밭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도전장을 냈다.
22대 총선 최고령 후보자는 경북 경주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일윤 후보(85)다. 박지원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81)는 곽봉근 국민의힘 후보(79)와 ‘올드보이’ 대결을 펼친다.
51.7㎝의 ‘역대 최장 비례대표 투표용지’도 이번 총선이 세운 기록 중 하나다. 38개 군소 비례대표 정당이 난립하면서 유권자들은 ‘1인 2표제’가 도입된 2004년 이후 가장 긴 투표용지를 받아보게 됐다.
지난해 선관위는 34개 정당이 표기된 투표용지를 처리할 수 있는 투표지 분류기를 도입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무용지물이 됐다.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모두 수개표할 예정이다.
투표용지 한 장의 가치는 5931만원으로 추산된다. 22대 국회가 4년간 다룰 예산 2626조4000억원(올해 기준)을 유권자 4428만 명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한 표의 가치(4660만원)보다 27.2% 올랐다.
이번 총선 선거 비용은 4428억원, 향후 4년간 국회의원 세비 및 보좌진 보수는 총 1884억원이다. 매년 예산 총액과 국회의원 월급이 늘면서 유권자들이 행사하는 한 표의 가치는 선거 때마다 더 소중해지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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