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파이널 유세 이후 예정했던 거리 인사 일정을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밤 9시 40분께 "파이널 유세 이후 예정됐던 한 위원장의 야간 추가 일정은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당초 한 위원장은 청계 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 이후 혜화역과 을지로입구역, 홍익대학교 일대를 돌며 거리 인사를 한 후 밤 11시50분쯤 총선 공식 선거운동 종료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이 탈진 증세를 보이면서 일정을 급히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13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총 4135.6㎞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 기간 방문한 시·군·구만 136곳, 지원 유세 횟수는 143회로 집계됐다.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도 오전 10시 서울 도봉구 창동역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오후 8시에 열린 청계광장 파이널 총력유세까지 총 15곳을 방문했다.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께서 지금 하루에 15개 이상의 일정을 처리하시느라 거의 주저앉을 정도의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한 위원장의 몸무게가 5㎏이 빠졌다는데 너무 고생했다"고 했다.
한편 계양을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날렵해진 턱선도 화제가 됐다. 선거 운동을 하기 전인 1월과 선거를 코앞에 둔 4월의 모습이 눈에 띄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날 복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희룡 다이어트 효과 대단하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침부터 밤까지 돌아다닌다는데 정말 열심히 하나 보다"라고 썼다.
원 후보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원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차 안에서 주로 김밥으로 식사를 해결했으며 10kg 가량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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