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정치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보다 언급이 많았다.
9일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뉴스,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 '이재명'이라는 키워드는 14만1895회 언급됐다. 윤 대통령(12만9520회)보다 많은 수치다. 이 대표 언급은 X(9만2136회)에서 가장 많았고, 커뮤니티(1만5078건)와 뉴스(1만4339건)가 뒤따랐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12만6842회 언급돼 인기가 많았다. 다만 이 공동대표는 X에서 리트윗(공유)으로 언급된 양이 12만4240회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고정 지지자들과 지역구 유권자들이 리트윗을 통해 지지 의사를 많이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층이 두터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만7398건으로 뒤따랐다. X 계정이 없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만9670회 언급됐다.
거대 양당 대표들에 따라붙는 키워드는 부정적인 단어가 더 많았다. 이재명 대표는 71%, 한 위원장은 74%가 부정적인 키워드가 연관어였다. 이 대표는 '범죄' '논란' '막말' 등이 연관어로 등장했고, 한 위원장은 '범죄' '의혹' '욕설' 등이 주로 많았다. 조국 대표 역시 '범죄' '논란' '의혹' 등이 주로 등장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치고받는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되면서 총선도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총선'이라는 단어의 연관어 상위 15개 중 11개가 부정적인 키워드였다. '논란' '범죄' '의혹'이 각각 1~3위였고, '비판' '위기' '막말' '불법' '부정선거' '혐의' '허위사실' 등의 단어도 많이 언급됐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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