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신정동이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대단지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정동 7개 정비사업 구역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남구 B-08구역이 선두주자로 이달 일반분양에 나서며 남구 새로운 주거 벨트의 첫 분양 주인공이 된다.
울산 월평초등학교 남측 8만여㎡를 재개발하는 남구 B-08구역은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라엘에스’라는 이름으로 총 2033가구를 이달 말 분양한다.
울산 남구에서 2000가구 넘는 대단지를 선보이면서 그동안 주로 공급됐던 중소규모 주상복합 단지와 비교된다는 평가다. 실내수영장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가구당 1.75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적용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라엘에스 아파트 북동쪽의 남구 B-07구역은 최근 울산시 건축주택공동위원회 통합 심의를 통과, 남구의 사업계획 승인만 받으면 착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남구 B-07구역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며 1304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향후 라엘에스 단지와 함께 이 일대가 대규모 브랜드 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건축심의 과정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입장이어서 남구의 다른 정비사업도 속도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남구 B-01구역(1400여 가구), 남구 B-02구역(460여 가구)은 조합설립추진위 단계이며 남구 B-04구역(1400여 가구)은 구역지정을 추진 중이다. 남구 B-14구역 남측 동산 재건축(1500여 가구)도 구역지정 단계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구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총 8,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라며 “신정동은 옥동과 더불어 인프라가 풍부하고 새 아파트 효과로 신흥 주거단지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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