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지역 중소기업 수출길 확대를 위해 ‘중동부유럽’ 시장 개척에 나선다. 도는 중동부유럽 경제의 중심지인 체코 프라하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대상으로 해외시장개척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지역에 본사나 생산공장을 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기업 20개 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도는 식료품, 뷰티, 생활용품 등 소비재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개척단을 꾸려 오는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두 국가를 방문, 제품 홍보와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유럽 동부 중앙에 위치한 체코·헝가리는 유럽 시장 진출 관문으로 전략적 가치를 보유한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헝가리는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 기조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로 전망되는 등 경제 기반이 건실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체코와 헝가리에는 넥센타이어와 삼성SDI 등 국내 대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고, 외국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수출시장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경제사절단을 헝가리에 파견해 양국 경제통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최근 유럽 전역에 한류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개척단이 도내 기업들의 우수 제품을 소개하는 등 유럽으로 수출할 기회를 만들겠다”며 “해외시장개척단 참여 기업들이 현지 입점 매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독일 해외사무소를 활용해 유럽 전역으로 시장 진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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