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낮 12시 현재 총선 투표율이 18.5%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보다 0.7%p 낮은 수준이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으며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818만4220명이 투표를 마쳤다.
여기에는 지난 5∼6일 치러진 사전투표(투표율 31.28%)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는 거소·선상·재외투표와 함께 오후 1시부터 공개되는 투표율에 합산한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대구(20.4%), 충남(20.0%), 경남(19.7%), 강원·대전(19.6%), 경북(19.5%), 제주(18.1%) 순이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15.7%를 기록한 광주다. 이어 전북·전남(16.0%), 세종(16.8%) 등 순이었다. 서울은 17.3%로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낮았고, 수도권인 경기는 18.7%, 인천은 17.8%로 집계됐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259곳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선거인별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한편 여야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투표 독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에 "본 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낮다"며 "투표로 이 나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투표해달라. 이미 투표하신 분들은 함께 투표를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25분쯤 뒤 다시 페이스북에 "지금처럼 위중한 접전 상황에서 본 투표율이 낮으면, 이 나라를 지킬 수 없다"며 "지인분들께 투표해 달라고, 투표해서 나라를 구하자고 연락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구할 12시간에서 6시간 반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율이 낮을수록 접전지 불리'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투표율이 10%를 넘었습니다만 지난 대선은 물론이고 총선보다도 저조하다"며 "이번 총선은 부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새 역사를 쓸 접전지인데, 투표율이 낮을수록 이들 접전지는 불리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투표 독려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라며 "지금 바로 아는 지인 모두에게 투표에 참여해달라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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